Harper Lee 지음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일상에서 많은 의미와 감동을 받게 한다.
메이컴 마을에 피치가문의 젬과 스카웃 오누이가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변호사인 아버지는 훗날 아이들에게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서의 올바른 지각과 판단을 가지고 비교적 자유롭게 아이들을 키운다.
강간범으로 몰린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으면서 백인의 흑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좌절과 고통을 당하지만 꿋꿋이 견뎌나간다,
그리고 이웃인 래들리 집안의 폐쇄적인 환경에 대해 거의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가지고 그 집안의 부래들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다.
낙천적인 머디 아줌마와 개구쟁이 딜, 그리고 칼 퍼니아의 사랑과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려는 커닝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한다
앵무새 죽이기에서 앵무새는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고, 입으로는 평등과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흑인에 대한 깊은 증오와 경멸을 가진 사람들이 어린아이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게 비쳐진다.
톰을 강간범으로 몰아간 봅 이웰은 재판에서는 검둥이라는 이유로 톰을 유조로 인정해 버렸지만 스카웃의 아버지의 변호로 자신의 거짓말이 마을사람들에게 탄로나자 톰의 아내 헬렌과 이웃을 괴롭히다가 결국은 아이들(스카웃과 젬)을 공격하게 되고 젬은 팔이 부러져 약간의 불구가 된다.
그리고 봅은 자신의 칼에 찔려 스스로 죽게 된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스카웃과 어른스러워진 젬과, 알게 모르게 깊은 정을 느끼게 하고 결국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게 되는 부 래들리와 아이의 교감은 흐뭇하게 감동적이다.
어쩌면 나도 편견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을 대하고나 있지 않은지 한번 돌아보게 된다.
이책에서 아버지의 처신과 행동은 참으로 본 받을 만 하다.
아이의 눈으로 돌아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1994년 독서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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