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쑥도 캐고 미나리도 뜯고...

그림넝쿨, 곰쥐 2005. 4. 20. 16:37

작은언니가 쑥캐러 가잔다.

신불산 아버지 묘소에 들렀다가 내려 오는길목에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측량을 해 놓아 빨간 말둑을 박아놓은 묵혀놓은 밭이 보인다.

올려다보니 인가도 없이 바로 산밑이라서 오염되지 않은 물이 밭으로 흐르는 것이 마음에 든다.

쑥이 있을 것 같아 차를 길가에 주차시키고 들어가니 미나리 꽝이었던 모양으로 불그레한 미나리가 보기 좋게 자라 있다.

쑥도 지천이니 밭둑에 주저앉아 한자리에서 한봉지를 채웠다.

이런 저런 아이들 얘기를 하느라 지루한줄도 모르고 몇시간....
허리가 아파서 더는 못있겠다.

오늘은 마음먹고 그동안 작업했던것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다.

동생집에 가자 마자 조카아이 컴 빌려서 우선 몇장을 급하게 블로그에 올려놓고 집에 와서 다시 수정을 했다.

컴 바꾸자니 아직도 일년은 더 써야 된다는 남편때문에 나는 점점 컴과 멀어지는데....

의외로 연필 작업이 재미가 있다.
하면 할수록.....
부족하고 못난것이라도 훗날 돌아보면서 나의 성장을 알 수 있겠기에 나는 그것들을 다 올려 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