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책, 읽고 싶은책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미술가 33

그림넝쿨, 곰쥐 2008. 8. 9. 11:04

임두빈 지음

오늘의 한국미술대가와 중진작가 33인을 찾아서

463페이지. 가람기획

표지에 올려놓은 잔디밭위의 물을 담은 바가지와 돌 (황규백 그림)그림처럼
이 책은 참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나를 이끌었다.
지은님의 성품이 또한 따뜻하고 배려와 사랑을 아는 사람일것이다라는 확신이 든다.

생존해 계시며 열심히 작업을 하시는 작가들의 그림과 사진, 작업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지은님의 설명이 알기 쉽고 듣기 좋게 한분한분 모두 정성과 사랑을 다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것 같다.
추상화에 대해 알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점차 알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들의 생각과 작업을 동경하게 되네.

특히 나의 눈길을 끈 작품은 조영자님의 브론즈다.
신화적인 이미지가 풍기면서 부처와 고대 로마신화를 섞어놓은듯한 신비감도 특이하고 ,
암호를 푸는 소년이거나 (갈구의 분수)라는 작품은 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거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수 있거나....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한다.

곽훈, 김창열,김승연, 황규백, 이일호, 이대원, 박서보, 송수남, 김구림, 이건용, 강대철, 이두식, 전뢰진, 홍석창, 이왈종, 유휴열,원문자, 심재현, 최만린, 함섭, 서승원, 김태호, 이승일, 이석주, 김용철, 조영자, 임철순, 임영길, 강상중, 박승규, 박영율, 유의랑, 박장년 순.

이책의 화가들은일장의 성취를 이룬사람들이라 그런지 가난하거나 궁색한 면이 없어보인다.
절박함에서 나오는 광기라거나....

그림을 그리는사람치고 우리것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지 않은 사람은 없지싶다.
정체성... 민족성... .... 그래서 그런지 민화를 자기것으로 만든 사람들이 많은것도 같다.

직접 작업실을 방문하고 작품을 대하고, 작가를 대담하고, 새로운 작품을 실어놓고,
백프로 이상 만족스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