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가끔 한 번쯤은

그림넝쿨, 곰쥐 2004. 7. 2. 19:52

가끔 한 번쯤은
죽기살기로 싸워보고 싶다.
가끔은
미친이 되어 거추장스런 가식과 거짓과
체면과 내숭을 털어내고
몸도 마음도 발가벗고 싶다.
아주 가끔은
얼른 죽어서 저세상 구경도 하고 싶다.
한 번쯤은
막 자고 일어난 모습으로
머리도 빗지않고 이빨도 닦지 않고
뒹굴며 허물없는 친구하고 수다도 떨고 싶다.
하지마라 하면 안된다 대신
해봐라. 놀아보아라.
니맘대로 해라
그러고 싶다.
그러면......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