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제주도 여행 네쨋날

그림넝쿨, 곰쥐 2013. 12. 4. 20:25

아침에 눈을 뜨니 아빠가 베란다에 서서 폰카메라를 들고 일출을 찍는다고 열심이다.

맨발에 발 시렵다며 동동...

종잡을 수 없는 제주도의 날씨.

어제 남원으로 오면서 택시 기사아저씨의 말씀이 감귤도 서귀포에서 난 것이 맛있고 날씨도 따뜻하다더니 진짜 비오고 우중충하던 날씨가 여기선 햇빛이 보인다.

하필이면 일출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자꾸만 검은 구름이 내려앉더니 결국은 살짝 빛만 보여주고는 검은 구름에 가려져 버렸다.

조식포함 예약이라서 1층 식당에서 뷔페를 먹었다.

음식 가지수는 작은데 오히려 먹기 좋은것 같았다.  맛도 그런데로 만족.

짐을 챙겨서 롯데호텔로 향했다. 금호렌트카 예약했던것 받기로하고.. 그런데 불발되고 말았다.

사람도 없고 전화도 안 받고...  알아보니 예약이 안 되어 있단다.

신라호텔에서 제주 렌트카로 변경하여 3박 4일을 계약했다.

가격도 금호에 비해 저렴하다.

차를 인계받고 (사실 나는 수동기어를 운전하기 때문에 자동은 처음이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며 어디로 갈 것인지 서로 의견이 분분.

해안도로를 타고 쇠소깍으로 가기로 결정.

 중간에 외돌개, 천지연폭포를 보고 쇠소깍 못가서 국물로 유명하다는 짬뽕을 30분이나 기다려서 먹고 쇠소깍 투명카약을 탔다.

제주 풍경은 어디나 멋지다.

쇠소깍 풍경도 일품. 그리고

이중섭 거리.

가능하면 차를 가지고 가지 말것을 권함.

결혼의 여신에서 몇번이나 보여준 탓도 있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곳.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쬐끔 실망. 

조은 리조트로 가는 길에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흑돼지 고기 삼겹살,목살을 사고 마늘 고추 상추도 샀다.

좋은점은 아주 작은 양도 그램으로 살 수 있다는것, 농협 하나로 마트의 장점이다.

몇백원분량. 아주 만족 농협 화이팅.

조은 리조트로 오니 썰렁하니 춥다.

온도를 높여 난방을 돌리고 고기를 구우려니 주방에 환기팬도 없다.

실내에서 고기를 굽지마란다.  2만원 내고 리조트에서 빌려주는 불피워 굽는 것을 이용하란다.

사온 쌀로 전기밥솥에 밥을 앉히고 고기를 굽기로 했다. 

추운데 문을 열고 고기를 굽자니 얼어죽겠다. ㅋㅋ

고기 냄새는 왜 그리 많이 나는지ㅠㅠ 담날 아침까지 고기 기름냄새가 .....

상추씻고 마늘 썰고 쌈장에 사온 김치랑 김이랑 고기랑 콩나물 국이랑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다들 너무 맛있게 먹어서 흐뭇~~

 

 

 

 도통 보여줄 생각을 않는 해님.

 

 밥 먹고 오니 깜짝 햇빛.

 

 외돌개

 

 

 다정한 연인들.

 

 투명 카약 타는 아가씨들.

 

 쇠소깍 풍경.

 

 천지연 폭포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사온것으로 만든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