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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 . . 안단테

그림넝쿨, 곰쥐 2014. 1. 14. 19:10

엘리자베스 토바 베일리 지음

김     병    순               옮김

 

 

오래간만의 휴가로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이름모를 병을 앓고 누워지내게 된 베일리.

아파 누워있는 그에게 친구가 만들어준 제비꽃 화분과 살아있는 달팽이 한마리.

희망없이 고통에 시달리던 베일리는 제비꽃 화분을 집 삼아 잠자고 생활하는 달팽이를 관찰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점점 달팽이와 동질감을 느끼며 숲속과 환경이 비슷하게 유리용기에다 달팽이가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나뭇가지, 낙엽, 부엽토, 이끼 , 홍합 껍데기 수조, 고사리류...

낮에는 자고 밤에는 활동하는 달팽이를 보며 처음에는 시들은 꽃잎을 먹다가 버섯을 얇게 썰어서 먹이로 준다.

일어나 있기도 힘든 상태에서 달팽이의 움직임을 보고 먹이먹는 소리를 듣고 잠자는 모습을 보고 점점 병을 이길 힘을 얻게 된다.

나중에는 달팽이에 관련된 책과 논문등을 읽으면서 달팽이에 대한 지식을 넓혀간다.

사람보다 더 잘 살고 있는 달팽이.

느린듯하지만  어느새 저만큼 가 있는 달팽이.

알을 낳고 부화한 118마리의 새끼달팽이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미달팽이와 새끼달팽이를 숲속에 놓아주고

남은 한마리의 달팽이도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암수한몸인 달팽이의 사랑.

이천개가 넘는 이빨.

추위와 더위에 대처하는 달팽이의 생존전략 등

내가 모르던 사실들도 알 수 있다.

희망과 인내와 사랑의 메신저 달팽이... 서두르지 않음의 미학.

 

좋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