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책, 읽고 싶은책

모르는 여인들

그림넝쿨, 곰쥐 2014. 12. 17. 11:20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단편소설들이다.

작가가 쓰고 싶을때마다 쓴 글들로 내적으로 몹시 침울하거나 혼란스러울때 탄생한 작품이라는것.

소설에 등장하는 익명의 여인들은 성자의 모습을 떠올리게한다.

특히 (어두워진후에) 에 등장하는 여인의 모습은 더욱 그렇다.

상처받아 떠도는 부랑자의 모습을 한 사내에게 어떤질문도 의문도 없이 무료입장을 시켜주고 배고프다는 말에 밥도 잠자리도 제공해준다.

말없이 상처치유가 되는 행위이다.

(그가 지금 풀숲에서) 이야기속 주인공은 한 가정의 기장이다.

아내에게 아픈 어머니 가정일 모두 떠맡긴채 일에만 몰두? 아니 일속에 자신을

도피시킨 비겁한 남편이다.

어느날부터 시작된 아내의 왼손반란은 끔찍하기만하다.

사고를 당해 인적없는곳 숲속에 내던져질때까지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려고 하지않았고 피해자처럼 벗어날 궁리만하였다.

비로소 모든것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려하지만...

첫번째 소설 (세상끝의 신발) 은 상처로 가득한 아픈 마음들이 신발에 담겨 위로를 건넨다.

낙천이 아저씨와 아버지의 우정. 발레리나의 뒤틀린발. 순옥언니와 나의 눈속에 숨겨진 부츠와 구두.

(화분이 있는 마당) 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또다른 여인과 음식들.

외에도 고양이들을 통한 이야기

맨끝에 실린 모르는 여인들 에서 옛 연인에게서 상담받는 아프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여인의 이야기까지 줄곧 책을 들고있게 만든는 마력을 지닌듯하다.

신경숙작가는 글솜씨꾼이다.

 

잠시 잠깐 나도 저 여인들처럼 누구에겐가 힐링이 되는 사람이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