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지리산 천왕봉
그림넝쿨, 곰쥐
2019. 11. 3. 16:01
집에서 중산리계곡까지 1시간.
국립공원 주차장 만차라서 도로변 주차공간에 주차함.
로타리대피소쪽으로 길을 잡아서 천왕봉까지.
오르막 돌계단 계단계단 가파른길이 끝까지 이어짐.
법계사에서 식수를 채움.
9시반 산행시작 오후 2시경 천왕봉도착.
장터목으로 내려오는길을 잡으려니 옆에서 극구 말린다.
다시 왔던길 내려옴.
내려오는 길이 더 무섭다.
무릎안고 걷느라 게걸음.
오후 다섯시가 되자 땅거미가 내려 앉기시작하더니 6시가 되니 칠흙같은 어둠이 쌓인다.
하루종일 보낸시간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개운하다.
일주일쯤은 누구라도 너그러이 봐 줄것같은 마음이 든다.
올해 단풍은 소박한 느낌이다.
태풍의 영향이컷나보다.
담에는 장터목쪽으로 좀더 일찍 출발해서 가봐야겠다.
사실 지리산 끝자락으로 이사 온 지도 6년째.
이제서야 조금씩 지리산 탐험을 나서고 있다.
어머니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이 겨우 자신의 품을 허락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가져본것이다.
차량이동이 가능한 노고단을 몇번 맞이하고서야 집에서 가까운거리의 형제봉 (성제봉) 삼성궁에서 상불재. 회남재길등 짧은거리를 움직이다가 욕심을 내어 보았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