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지리산 천왕봉 1박2일

그림넝쿨, 곰쥐 2020. 1. 27. 18:34

 

 

 

 

 

저녁 8시 소등.

전기도 물도 자급자족이라 아껴야 됨.

2호실은 따뜻하게 데워뒀던데 그외 1호실 3호실은 냉탕수준.

잠도 제대로 들지못함. 부시럭거리는 소리 부딪히는소리 등등.

새벽4시경 부터 등반 준비로 시끄러움.

아침식사용으로 준비해간 빵과 뜨거운 커피. 사과를 먹고 천왕봉으로 출발.

아, 화장실은 변기에 앉으면 대변통이 열리는 푸세식.

냄새는 미리 각오하시길.

산의 새벽공기만큼 상쾌한것이 있을까.

온갖 잡념도 고생도 다 없어진다.

붉게 떠오르는 햇살도

첩첩이 쌓인 산들의 곡선도

하얗게 산과 하늘을 둘러싼 운무도

 

겨울등반 필수품 아이젠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빙판길을 안전하게 걷게해준다.

천왕봉에서 법계사 로타리 대피소 쪽으로 하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