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혼자 걸어가는 길 (박정순)
그림넝쿨, 곰쥐
2004. 7. 14. 20:38
혼자걸어가는길
눈물흐르지않는슬픔이없다
갈대는흔들림으로
세상이치를드러내고
삶은죽음이있어
더아름답거늘
이세상그어느곳에도
혼자걷는길
아닌곳이없다
강물도몸살을앓아이른아침이면
물안개자오록이피어오르고
햇빛에달빛에드러내지못한구름의가슴도
눈물방울들먹구름으로토해내는걸
슬픔있어기쁨이눈부시듯
가시에찔리는아픈고통이있어
사랑이더아름답다는
이세상그어느곳에도
혼자걸어가는길아닌곳이없다
태어남과
죽음까지도
친구의 홈에서 몰래 가져 왔습니다.
혼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