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는 이야기

큰아와 작은애

그림넝쿨, 곰쥐 2004. 7. 20. 20:51

그제 큰아이 캄보디아서돌아오고, 어제 작은아이 부산에 갔다.
큰아이는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는 엄명을 어기고 이것저것 용돈(우리나라돈 이십만원 환전해갔다) 톡 털어서 와인 한병, 내 립스틱 하나 이모 실크가방 하나, 초컬릿, 아이 가방, 보석함등을 사 왔다. 그러면서 제대로 못샀다네. 돈이 없어서.
주는대로 다 가져갈것을 필요없다고 도로 주고 가더니... 이제 와서 돈은 많을 수록 좋다나 뭐라나...
내것 이모 갖다주라 했더니 절대로 안된단다.
색깔 이쁘지 ? 해가면서 기어이 내 가방에 집어 넣는다.
디카로 찍어온 사진을 본다.
아,앙코르와트가 이나라에 있나 보다.
작은애는 아침까지도 고민고민하더니 결정을 못내린다.
방향을 틀어줘도 망설이기만 한다.
명륜동에 있는 작은언니 집에 데려다 놓았다.
걸어서 5분거리내에 웬 미술학원이 바글바글하다.
몇년 안 가본 사이에 미술학원이 이리로 다 모였나 보다.
집에 오니 전화가 온다.
'엄마, 나 다니던 학원에서 소개해 준곳에 갈란다.'
큰곳과 작은곳의 장단점이 있겠지.
이제 몇개월인데, 100일쯤 남았나....
저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