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그제도 죽음의 의식을 보았다.
병원에서, 작업실 입구 마을에서.
장례행렬은 흰 상복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잔치분위기를 연출하고 이차선 도로를 꽉 막아놓고도 당당히 기다리라 했다.
참, 이상도하다.
왜 하나도 슬프지 않은걸까?
아침드라마를 보며 눈이 빨개지도록 우는 나, 누가 억울한 소리 한마디만 해도 눈물이 나는나.
친구 엄마의 장례식에서 웃었다. 호상이라고.
아주버님의 죽음앞에서 고개숙이고 우는 척 했다. 눈물이 안 나서.
옛날 아버님의 임종을 목격하고도 슬프지 않더라.
나는 참 이상타.
죽음이 슬프지 않는게.
내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