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안쪽 마을에 갈일이 생겼다.
언젠가 한번 그길을 가다가 산정 갤러리 간판을 보았었다.
한번은 가보리라 벼르고 있었던 터라
기여코 내려오는 길에 골목을 꺾어 들었다.
온통 초록의 산과 나무
탁 트인 앞쪽으로 작은 콩밭과 논 역시 초록이 무성하다.
깔끔한 집과 전시관이 손이 많이간 흔적이 역력하다.
차를 내리니 수수한 차림의 여자분이 우리를 맞아주신다.
잠겨진 아래 전시관문을 따 주셔서 안에 들어가니 블로그에서 보았던
정선희님의 풍경유화그림과 장윤진님의 산수화가 눈에 익다.
내 소개를 하니 처음 대면하는 데도 매우 반갑고 정겹게 반겨 주신다.
산정 장윤진선생님은 발을 다치셔서 못내려 오시고 창앞에서 카메라로 비에 젖은 풍경을 보고계셨다.
화장기없이 깨끗한 웃음을 지으시는 정선희선생님의 모습과 장선생님의 모습은 오히려 주변 풍경을 무색하게 만들도록 보기 좋았다.
두분의 모습이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내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변명 (0) | 2005.09.02 |
---|---|
예쁘다는 것의 의미 (0) | 2005.08.25 |
휴가 이야기 (0) | 2005.08.08 |
풀냄새 그립다 (0) | 2005.07.22 |
쵸코 이야기 (먹보 해적선장) (0) | 2005.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