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인의 방

길목에서 - 김보안

길목에서

 

                           김보안

 

 

허다한 생각들이

 

절절히 나부낀 날

 

땅속 깊이 묻어 놓고

 

숨기고픈 유년의 상처

 

추억은

 

기억을 보듬고

 

새벽길을 보챈다

 

 

 

토담길 하늘가에

 

그리움 더 푸르고

 

목마른 빈 들녘에

 

숨가쁜 바람소리

 

손 안에

 

삐걱거리는

 

한 생애가 저문다.

'시인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 - 전경자  (0) 2013.10.19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0) 2013.10.09
벚꽃이 진다. 배계용  (0) 2008.09.26
내가 나를 묶어놓고  (0) 2007.08.10
달과 까마귀 / 배계용  (0) 200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