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에서
김보안
허다한 생각들이
절절히 나부낀 날
땅속 깊이 묻어 놓고
숨기고픈 유년의 상처
추억은
기억을 보듬고
새벽길을 보챈다
토담길 하늘가에
그리움 더 푸르고
목마른 빈 들녘에
숨가쁜 바람소리
손 안에
삐걱거리는
한 생애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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