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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 사랑/유채

들꽃

 

 

편지

빠알간 사과 향내 풍기는
가을에
까닭없이 넘어진다
돌부리 같은
그리움에 넘어지고
그가 손잡아 줄 것 같아
자꾸 넘어진다

박정순 시

2000년 화제 작업실에서.
유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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