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쯤 일거야
그냥 무작정 친구랑 기차를 타고 떠났어.
기껏 내린곳이 대구 청도였나봐.
사과의 주산지라 기차역에서 조금만 벗아나니 사과밭이 펼쳐지는거야.
어찌나 이쁘고 탐스러운지
사과를 따고 계시던 할머니와 같이 놀았어.
사과밭 옆에는 익어가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우리는 사과를 입에 물고 망아지처럼 뛰어다녔는데
아마도 밉지 않았던지 할머니 할아버지도 매우 즐거워 하셨어.
사춘기 처녀(?)처럼 발름거리는 가슴이 느껴지는
그때 사진을 마흔넘어서 그려 보았다.
2001년 유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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