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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이야기

오랫만에...

오랫만에
정말 오랜만에 붙잡고 앉아 있는 블로그다.

읽었던 책도 소개하고,
들러주시는 시인님들의 시도 훔쳐 오고....

컴은 웬일로 가만히 있나 싶더니 벌써 세번째 나갔다 다시 들어왔다.
아무래도 중고라도 팬티엄으로 바꿔야지 안되겠다.

무슨일이든지 초심으로 해라 더니
처음 블로그 열고 얼마나 재미있던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틈만 나면 블로그를 열어보곤 했었는데...


올 봄엔 그 화사한 벚꽃도 단아한 목련도 상큼한 개나리도 왜 지겨웠을까...
꽃만 보면 좋아서
길바닥 자갈밭을 기어가는 작은 꽃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고는 했었는데......

베란다에 스치로폼 딸기 박스에 싹이 난 고구마를 심었더니 보기 좋게 자라고 있다.
겨울을 견딘 개발 선인장은 꽃분홍 꽃봉우리를 달고 애를 태운다.
꽃을 피우면 작은 소품 유화하나 그릴려고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나른하고 아른하고 파스텔처럼 연하던 세상이 오늘은 바람이 불어 그런지 싱그럽게 다가온다.
선인장 꽃이 나 몰래 필까봐 쪼그리고 앉아 보석같은 봉우리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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