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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아침 햇살 (박정순)

맨 먼저
바라보는 얼굴이고 싶어라
가벼운 날개로 금빛 가루 흔들어
나뭇잎이 춤추는 뜰
눈 비빈 새벽부터
맑은 울음으로 우는 새소리에
차라리 눈을 감아야 하리
눈을 뜨고 보는 세상보다
눈을 감고 보는 세상이
더 깊고
더 넓다
또 다시 꿈꾸어 보리라
그대가 가르쳐준
벽 허무는 법
미움 한 장씩 떼어내면서
웃음 여미는
눈빛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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