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지음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철학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그림을 본, 그림을 해석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도 에곤 실레의 마르고 비틀어진 인물들의 성, 키리코의 어두운 뭔가가 일어날듯한 풍경과 그속의 사람... 뭉크의 비명과 같은 작품들... 샤갈의 가볍게 존재를 부정하며 날아다니는 사람과 꿈속 풍경들... 자코메티의 가늘고 긴 사람들 조각들... 달리의 흐물흐물 늘어진 시계와 치즈의 성적인 해석들... 끝으로 마그리트의 불안한 느낌의 그림들....
이승훈의 그림 해석은 다분히 남성적이다.
여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한 표현들이 많다.
화가들이 대부분 남자이며 또한 평범하지 못한 정신불안적인 사람들을 소재로 골랐기도 했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다양한 작품을 보는 재미와 곁들어진 죽음과 성에 대한 작가에 대한 해석들이 지루하지않고 재미있었다.
만약에 다른 작품에 대한 또 다른 책이 나온다면 반드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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