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작업실 처음 얻었을때가 봄이 막 시작되어
쑥이랑 냉이를 캐는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밭둑이나 들에서 점점이 흩어져있을때였다.
담벼락에 담쟁이는 막 빠알간 새잎을 피워내며 무늬를 수놓고
창포의 늘씬한 잎들은 만지면 푸른 색이 묻어나올듯 탐스럽게 무더기무더기 올라오고
이미 죽어버린듯 틀어지고 병들은 나무등걸 하나가 손톱으로 살짝 껍질을 긁어보니 파란물이 올라왔다.
늦게라도 싹이 돋아날것이다.
노란민들레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는 눈길을 끌었다.
보이는 모든것을 다 담아내려 하였던 작업이었다.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작은 뜰한켠의 풍경이 되어버린 지난날의 추억.
1998년 유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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