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이탈리아의 미술가, 과학자, 건축가, 발명가, 사상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의 작가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30년 이상 이탈리아의 루도비코 스포르차 궁전에서 연회 담당자로 일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 세마리 달팽이' 라는 술집을 경영했다는 사실도, 손수 '산드로와 레오나르도의 세 마리 개구리 깃발' 이라는 술집을 경영했다는 사실도.
1981년에 발견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한 천재의 은밀한 취미 > (원제; Codex Romanoff ) 는 이 다재다능한 예술가가 당시의 요리와 식탁 예절에 대해 기록해놓은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가 즐겼던 은밀한 취미를 훔쳐 볼 수 있다.
또한 너무나 생소하고 엽기적인 15세기 당시의 요리를 일별하는 진귀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수많은 주방기구를 설계하고 도안해 삽화로 남겼지만 당시에 사용은 잘 되지 않았고 400년후 사람들은 그것을 전쟁도구로 이용해 먹었다. 고기 다지기, 빨래 기계, 자동 호두까기등을..
이 책을 읽어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걸작의 그림 작품을 남기게 된것도 요리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음식과 주방 환경, 편리한 주방기계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엽기적인 요리몇가지만 적어본다.
개구리 스프. 온갖 발가락 모둠요리 (양, 돼지 소의 발가락) 올챙이 요리 뱀 등심요리 불알 요리
양머리 케이크 먹을수 있는 벌레 : 귀뚜라미, 벌, 몇몇 배추벌레. 먹을 수 없는 벌레 : 거미, 집게 벌레, 덩치가 큰 파리
* 빵과 소 아래턱 ; 소 아래턱을 구해 뼈를 발라낸 후, 미리 새끼 당근을 넣고 끓인 물에 넣고 삶는다(새끼 당근은 고기의 온갖 부위에 감미로운 맛을 더한다). 고기가 물렁해지면 압착기로 여러변 짜서 가능한 한 부드럽게 한다 . 고기를 압착할 때는 반드시 고깃덩이를 접어야 한다. 이제 반으로 접혀진 소 아래턱 고기 사이에 빵을 한 조각 끼워 통조림해둔 카푸치노와 함께 상에 올린다.
'읽은책, 읽고 싶은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0) | 2005.01.18 |
---|---|
등나무 의자의 동화 (0) | 2004.10.15 |
지글러라는 이름의 사나이 (환상동화집) (0) | 2004.10.02 |
환상동화집 (0) | 2004.09.22 |
길 (0) | 200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