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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오렌지 다섯조각 (Five Quaters Of The Orange)

오렌지 다섯조각

조안 해리스 장편소설, 송은경 옮김 , 문학동네

집으로 내려가는 기차안에서 읽으려고 강남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고르고 고르다 산 책이다.

조안해리스는 영화 초콜릿 원작소설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 점에 끌려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물론 그 전에 누군가 인터넷 블로그에 읽어볼만한 책 - 가히 주관적인 - 목록에 적혀 있기도 했다.

서울에 와서 읽은 책만 해도 내가 학교를 한학기 다니면서 읽을 책보다 많은 듯하다.

이책 역시 제법 두꺼워서 적어도 이틀정도는 읽을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기차를 타고오는 4시간 반이 되기도 전에 다 읽어버렸지만 말이다.

표지의 소개글은 맘에 들지않는다. 여자아이의 성장소설이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성장소설이라기 보단 그저 한사람의 에피소드 일뿐이다. 정말 재미있고 지독한..

예쁘지 않고 싸가지 없고 고집스럽고 거기다가 정말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는 프랑부아즈라는 여자아이가 겪어낸 어린시절과 늙어서도 변함없는 성격의 소유자가 겪어낼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는다.;;;

살인, 그리고 사랑...

이 두가지를 닮고 있음에 표지와 설명에 적힌 글들은 약간 과장적이다.
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글임엔 사실인거 같다.

그저 조연에 불과하던 소설 속 인물이 주인공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다는 점은 더더욱..그랬다.
폴........어린시절 불쌍하다고 까지 느낀 인물이었는데.. 역시..작가의 의도는 알다가도 알수없다.
렌 클로드 다르티장!!! 일반적인 어머니도 아니고. 하지만 그녀에게서 받는 느낌은 파괴적인 수준이다.

이 책은 지독하게 사람을 빠져들게 만든다.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섬세한 요리조리법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드러나는 세밀한 묘사가 너무 맘에 든다.

그러한 점에서 노통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아멜리 노통의 소설은 사람을 극한까지 몰고 가서 정말 역겹게 만드는 것에 비해

조안 해리스의 소설은 결말 부분은 해피엔딩..?
소소한 일상을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결말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요새 유행하는 드라마의 내용처럼 너무 과장적이지도 않고 비현실적이지도 않는..

초콜릿과 블랙베리 와인도 꼭 사서 봐야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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