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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인연

인연

피천득 샘터



역시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필.

한동안 수필을 읽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수필로 대회를 나가본적도 있었지만 수필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은 거의 없는거 같다.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으면..

인연 이라는 제목과 피천득, 수필의 대가..

이 책이 집에 있는 걸 알면서도 한동안 책은 몇장도 넘기지 못했다. 교과서가 주는 지루함이라는게 느껴질까봐 말이다.

자기전에 책을 펼쳐서 열장이상 넘기는 순간 결국 책 한 권을 다 읽고 말았다. 정말 일상의 소소함을 글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란 걸 알수 있었다.

일기와는 또 다른 글이 수필인데, 쉬우면서도 상당히 아름답게 쓰여진 글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읽고 나서 가슴이 훈훈해 졌다.

그사람의 주관적인 생각과 선입견이 바로바로 드러나지만 난 약간 작가를 훔쳐보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재미있었다.

다분히 일상적이고 지루하지만 그런 삶속에서 발견해 내는 하나하나가 새로운 거 라는걸..

새삼 깨닫는다.


한 친구의 말로는 피천득의 수필 중 인연이 제일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지 않냐고 반문하니 제일 쉬워서 일것이라는 말에.. 아직 다른 수필을 읽어 보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없었다.

난 내가 책을 적게 읽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내가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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