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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고흐의 편지 (Van Gogh's Letters)

지은이 반 고흐
옮긴이 정영일

태양처럼 살다간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원문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며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는 대부분 물감이며 붓과 캔버스를 부탁하고 작업한 그림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어떻게 작업을 하였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렸는지를,,,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전하고 있었다.
편지에는 작업한 그림들의 뎃생을 그려서 보여주고 있고, 또한 편지내용에 실린 그림들을 이 책 중간중간 화보로 넣어서 보기좋게 해 놓았다.

그리고 에밀 베르나르에게 쓴 편지는 자신이 영향을 받고, 또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화가들의 얘기며 그림을 그릴때 어떤색과 어떤식으로 표현을 하려 애쓰는지를,,,, 서로 이해가 되는 친구끼리의 마음속 얘기들을 털어놓은듯 하다.
또한 건강을 위하여 얼마나 애쓰는지, 상대방에게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강조한다.

편지를 읽으면 고흐가 얼마나 청교도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알게 된다.
고흐는 자신에게 엄격한 만큼 정신적으로 고통을 못이겨낸것일까.

문득 떠 오르는 생각.
아마도 누군가가 옆에서 말동무를 해주었거나,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고흐는 어찌 되었을까.....
어쩌면 그림에 대한 갈망이 큰 나로서는 철저히 그림을 그리는것만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한 고흐가 부럽기 까지 하다.
고갱과의 성격은 전혀 맞지 않은듯. 아뜨리에를 누군가와 같이 썼으면 좋겠다는 뜻이 베르나르에게 보낸 편지에 여러번 비친다.
고흐가 죽고 나서 동생 테오도 육개월 뒤에 죽음을 맞는것은 참 슬프다.
두 형제의 정신적인 유대관계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대목.

이 책은 한권쯤 소장해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