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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畵傳 (화전)

최열지음

근대 200년 우리화가 이야기
다른 책들과 달리 지은이의 약력과 사진이 실려있지 않네.
이책에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시쳇말로 아웃사이더 화가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남들이 문기가 없고 속된그림이라고, 혹은 배움이 모자란다고, 혹은 월북하여 알려지지않은, 또는 일본에 협력한경력으로 매도된 그런 작가들 말이다.

*조희룡 (1789 ~1866) 김정희로 부터 문자향이 없다며 무시당했다. 그림이 대체로 매끈하고 화려며 섬세하다. 18세기 까지도 간결함과 절제됨을 미덕으로 삼았지만 조희룡은 풍요로운 양식으로 변화를 꾀하였다고 설명. 군접도 와 매화도,묵란도가 실려있다.
*김정희화 허련 너무나 유명한 (세한도) 보다 난초그림을 보아 김정희를 평가해야 한다고.
허련이 서른살(1838년)에 김정희의 문하에 들었고 1856년 김정희가 죽고 운림산방을 짓고 새로운 회화세계를 열어갔다. 몇편 실리지 않은 허련의 작품 탐매도.허련의 세한도. 산수도는 조용하고 평화롭고 예쁘다(?) 아마도 자타가 공인하는 봉우리 김정희아래 숱한 제자들중 허련을 지목하여 얘기.
19세기 신감각파 북산 김수철, 약방을 경영하며 그림을 그렸던 요절한 전기 (계산포무도) (매화설제도) 나비그림을 그렸던 남나비 남계우는 자신의 아들도 나비그림을 그리게 했다한다. 석주명이 풀이한 남계우의 나비는 37종이나 된다고.
석창 홍세섭의 새그림.영모도.매작도, 주로도, *19세기 중엽 관학파의 수장 유숙 *고전 관학파 이한철*형식주의자의 낭만과 민족정신 장승업 *신고전의 세계 안중식,이도영, *인물화의 거장 채용신 *김징우 *오세창*
눈길을 끄는인물들은 정종녀와 윤희순, 정현웅, 이들은 생소한 이름이라서 작품도 유심히 보게 된다. 일제하에 작품활동을 한 화가들에 대한 자료를 접하지 못하여 그런것 같다.
그리고 오지호, 김주경, 이인성, 유영국에 대해.
변관식-김환기-이중섭 *박생광 - 이쾌대 -이응노 로 끝을 맺는다.
시대상과 맞물려 성격상, 혹은 어쩔수없이, 혹은 자진해서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도하고 거스르기도 하고, 당시에 화려한 활약을 하였더라도 시대상황에 묻여버린 화가들의 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전체적으로 볼때 지은이는 아마도 치열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 그림들에 후한 점수를 주는것같다. 취향은 세밀하고 짜임새 있는 그림에 기우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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