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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이야기

휴가

 

 

 

황금같은 휴가라는데.......
우리집은 방콕에서 시체놀이로 지냈다. (어디선가 본 비유 ; 방에서 누워지내는것)
남편은 월요일부터 오늘 금요일까지 휴가였는데
월요일 아기유라 데려와서 이틀,
큰아 서울서 실습마치고 내려온게 수요일, 온식구가 화명동 영화관에서 심야영화 다이하드 를 보았다.
잠시도 쉴틈없이 전개되는 추격전은 영화시작되기전 하품을 해대던 피로를 날려버렸다.
인터넷에서 이송희일, 진중권으로 이어지는 디워 공박에 디워를 볼까 하였으나 먼저 본 큰아의 말에 의하면 C.G는 좋은데 줄거리가 약하고 그런데로 볼만은 하나 아마도 엄마 아빠는 지루할것이라해서 담으로 미뤘다.
딸아이 짐 정리하고 마트가서 각자 먹을것 가득 사갖고 왔다.
산밑이라 바람이 선선하여 더운줄 모르고 거실에 지그재그 누워서 TV 보기.
컴퓨터 게임하기. 책읽기.잠자기.
시체놀이가 따로 없다.
작은애 부산 내려가고 집안 청소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마저 읽고.
금요일 마지막날 저녁 양산 문화회관 야외 영화를 보러갔다.
복면가수 봉필이... 차태현이 이런 역할에는 딱이다.
저녁 8시에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왔다.
자리를 깔고 온 식구가 모여서 영화를 본다.
남편과 나는 계단에 앉아서 보았는데 딱딱한 바닥때문에 엉덩이가 아파서 맨뒤로 가서 서서 보았다.
아이들이 중간중간 웃기시작하자 어른들도 같이 웃고....... 조금은 시장바닥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의 영화보기도 괜찮구만.......ㅎㅎ
아마 무료라서 그럴걸.... ㅋ

이로써 우리집 휴가는 끝났다.
내년에는 미리 애들 시간 맞춰서 예약하고 경주나, 거제도나 시원한 계곡으로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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