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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아홉살 인생

위기철  소설

청년사

 

요건 쉽게 읽히겠다. 싶어 골라온 아홉살 인생.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어버렸다.

중간중간 웃음도 웃어가며 고개도 끄덕여 가며....

지독히도 가난하고 궁핍한 어린시절에 철 아닌 철이 들어버린 아홉살

비교하며 절망에 빠지지도  거짓말도 능청스럽게 하며 농땡이도 치고, 당연히 그 시대의 아픔과 성장을 다 겪어내는 우리의 주인공 아홉살.

문득 오버랩되는 책이 있는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가 생각난다.

하지만 제제는 너무나 슬픈일을 겪으며 눈물샘을 자극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하고 싶은 짓을 하고 장난을 치는 것은 같지만 듬직한 부모밑에서 주변의 힘든 일들을 아홉살 시선으로 느끼고 이해하려 한다. 

전국그림대회에서 의도치 않게 상을 받으며 이쪽 궁상과 저쪽 고상함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홉살.

월급기계 담임. 잘난척 왕따 우림이. 더럽고 거짓말쟁이 기종이. 그리고 집 뒤 숲속.

고시공부를 하다 폐인이 된 골방철학자 청년. 아름다운 공주님같은 피아노 선생님누나.  바로 뒷집 토굴할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산위 판자촌은 지긋지긋한 장마철의 비설겆이도 어찌보면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은것 같다.

한쪽눈을 실명한 엄마의 사랑과 이웃을 돌 볼 줄 아는  든든하고 힘세고 느그럽고 지혜롭기도 한 아버지 덕분에 빗나가지 않고 잘 견디고 성장해 가는 아홉살이야기.

가끔 부산방언이 입에 익은듯 눈에 들어올때는 나도 모르게 또 웃음을 픽

 

위기철님이 궁금해 졌다. 진보성향의 잡지와 신문에 콩트 칼럼을 쓰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고.

어린이책을 주로 썻다는데 반갑다 논리야, 철학은 내 친구, 신발속에 악어등등  

장편소설= 고슴도치= 와 아홉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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