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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이야기

카메라 고장냈다.

늦잠이다.
일어나니 7시 반이다.
고3수험생인 작은애도 한밤중이다.
부랴부랴 깨워서 학교로 간다.
이 시간에는 정말 움직이기 싫은데......
출근시간이라 얼마나 밀리는지 이십분이면 왔다갔다 할 거리를 1시간을 잡아 먹는다.
큰애를 깨워서 사진 정리하는 것을 물어본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내가 하면 안되던 것들이 키 하나만 눌러도 척척이다.
어제는 큰 애 카메라 고장냈다.
사용도중에 갑자기 모든 기능이 중지되면서 촛점이 없어져 버렸다.
AS 맡기러가니 일주일은 충분히 걸려야 된단다.
그전에 캄보디아 간다고 날 잡아놓은큰애는 기가 막혀서 나를 쳐다본다.
'몰라, 엄마가 삼촌거 빌려줘!!'
안되면내 비상금 털어서 제일 싼걸로 하나 사지뭐.
에고,
진짜 우리집은 어른이 누구인지 아이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간다.
오늘은 작업실도 못가고 사진 붙잡고 자르고 저장하고.......
그래도 직접하면서 많이 늘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건망증땜에 걱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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