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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생활

약콩 ( 쥐눈이콩 ) 고르기

 

마트에서 사 먹을때는 몰랐다.

콩 하나에 이토록 손이 많이가는 줄.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고

노루가 산에서 내려와 다 뜯어먹고

꽃필때 약을 안치는 탓에 벌레가 다먹고 병들고

서리가 내렸는데도 풋콩이 ...

콩꼬투리를 하나하나 따와서 햇볕에 말리고 털고

선풍기틀어 알곡만 골라내고

모든 일들을 하는것을 지켜본 나는 콩고르기를 자청했다.

삼분의 일은 못먹는것

일당 준대도 힘든일

그냥

돈벌어서 사먹는게 훨씬 싸다는걸

이곳에 와서야 느끼고 느낀다.

땅에 씨 하나 뿌리면 저절로 다 되는줄 알았던 나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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