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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재스퍼가 문제다 (Craig Silvey)

크레이그 실비   장편소설

문  세  원         옮김

양철북

 

나, 챨리는 책 읽기를 좋아하며 공부를 잘해 머리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유일한 친구인 제프리의 부모는 필리핀인이다. 제프리는 크리켓 경기광 이다.

우린 둘다 왕따이다.

나는 머리가 좋다는 이유로, 제프리는 필리핀인이라는 이유로.

재스퍼 존스는 누구의 부모도 싫어하고 기피하며 자기 자식과 못놀게 하는 문제소년이다.

도둑질, 싸움, 운동도 뛰어나게 잘 한다.

우리들의 우상이기도 하다.  

마을에서 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어른들은 재스퍼를 지목한다.

어느날 밤에 재스퍼가 나를 찾아왔다.

재스퍼의 아지트인 숲속에서 로라가 죽어 있다.

재스퍼는 친하지도 않던 나에게만 유일하게 도와 줄것을 원한다.

혐의를 받게 될것을 두려워한 재스퍼를 위해

주지사의 딸 로라의 주검을 물에 수장시키며 나와 재스퍼는 친밀감을 갖는다.

본의 아니게 사건에 발을 담그게 되지만 어린 소년인 나는 두렵고 무섭지만 재스퍼의 결백을 믿는다.

그리고  재스퍼가 범인으로 지목하고 밝히려는 미치광이 살인마 잭 라이어넬에 접근하게 된다.

두려움의 대상인 미치광이의 본 모습은...

로라의 동생 일라이저의 침묵.... 과 챨리의 사랑.

재스퍼가 마을을 떠나고 난 뒤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재스퍼를 지목한다. 일라이저의 집 화재에 대해.

 

남에게 말못할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상처받은 사람들의 침묵과 고통,   현실 불만의 자기 합리화.

사람들의 이기심이 얼마나 비겁한지,

나와 다르다는 핑계로 눈 감고 귀 닫고 ...

진실은 알려고도 않는다.

반전도 있고,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도 하게 되고, 로라의 불행한 일이 주변에는 없기를 바랄뿐.

챨리와 제프리처럼 꿋꿋하게 스스로 영웅이 되는 법을 알아가기를.

 

능력을 타고 난 스파이더 맨과  평범한 사람인 베트맨과 누가 더 영웅이냐는 입씨름이 있는데 챨리는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하며 베트맨이 영웅이라고 한다.

내가 볼때 아이들은 이미 아이들이 아니다.

어른들의 이중적인 편견과 핑계와 비겁함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자기들 스스로 영웅을 만들어 간다.

중간에 작가가 강조하려는 두 아이의 말씨름은 지루하다.

후반부에 갈수록 휘몰아치듯 긴장감을 높이며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앵무새 죽이기와 이 책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는데, 너무나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가물가물하다.

한 번 더 읽어야 할 책으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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