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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포리스트 카터 (Forrest Carter) 지음

조    경     숙                         옮김

 

 

지은이의 어릴적 자전적 소설이라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산속에서 인디언 생활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 어린 꼬마 작은 나무( Little Tree)는 행복하다.

무한한 사랑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떤 강요도 하지 않으며 스스로 모든 것을 깨쳐 갈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며 풀과 나무와 산과 바람과, 벌레들, 모든 자연에서의 생명들과 소통할수 있게끔 가르침을 준다.

할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때는 만들어 주는 것 보다는 만들수 있게끔 가르쳐 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남에게 기대지 않고 앞으로 스스로 잘 할 수 있을테니까.

위스키 공장에서만 생산하게 만든 법을 어기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때부터 만들어온 위스키를 만들어 생활비를 번다. 위스키를 만들만큼만 옥수수를 심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법과 정부에 대해 경험상 아주 안좋게 생각한다.

어느날 냇가에서 방울뱀에게 물릴뻔한 나를 구하고 대신 할아버지는 죽을 고비를 넘긴다.

할머니의 정성과 간호덕분에.

위스키 만드는 할아버지와 증류기와 솥을 보호하기 위해 업자를 따돌리는 어린나무와 개들의 얘기는 흥미진진하다.

같이 사는 개들도 각양각색이다. 귀가 잘 안들리거나, 늙거나, 쉽게 흥분하거나, 모자란 점들이 있지만 할아버지는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서로 보완하여 자존심 상하지 않으면서 살아가게끔 돕는다.

책과 사전을 빌려서 어린 손자의 공부를 가르치는 할머니.

가끔씩 들르는 와인씨와 촛불. 사과.

파인 빌리씨의 바이얼린과 수박.

인디언 전사였던 윌로 존.

늑대별.

정부관료에 의해 강제로 보내진 고아원에서 (교회 소속) 부당한 학대를 당하는 어린 나무와 할아버지의 이별과 만남은 울컥 눈물을 쏟게 한다.

작은나무는 주위의 모든것들과 이별을 한다.

윌로 존, 할아버지 , 할머니를 자연의 품에 안겨드리고 개들과 떠나지만 개들도 자연의 품으로 하나, 둘 떠나버리고 혼자 남는다.  (죽음)

하지만 이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기약한다. 눈에 보이지 않을뿐 언제 어디서나 서로를 보고있다.

모든 생명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감동으로 읽어야 하다니...

죽음도 삶도 집착하지 않으며 가야 할 때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름답다. 숲과 개울과 산과 바람이 눈에 그려지듯 느껴진다.

 

종교의 편협한 생각과 이기심. 정부의 이익을 위한 법.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빼앗기위해 순수한 영혼들을 이용하며 내치는 (정치, 법, 정부)욕심과 비열함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욕심내지 않으며 필요한 만큼만 사냥하고, 거두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벼랑끝까지 밀어버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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