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신 지음
예담
책 표지도 음산하다.
식탁에 앉은 가족들이 아이의 돌아보는 시선을 중심으로 물잔 사이로 피묻은 드라이버가 있다.
내용도 그러하다.
어릴적 엄마로부터 버림받고 찾아간 부도덕한 엄마의 정부를 드라이버로 살해한 어린소년은 간절히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청년으로 성장한 연쇄살인범이 된다.
자식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 엄마. 불륜을 저지르는 남녀들이 희생자들이다.
보기에 완벽하고 행복한 모습을 갖춘 가족을 만들고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민재는 어릴적 헤어진 아버지를 찾는데...
그 아버지로서 나타난 살인마는 이쁘고 사랑스런 가족을 지켜주기위해 30년만에 다시 살인을 저지른다.
인간은 누구나 이중적이다.
보이는 모습과 내면의 모습.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과 냉대와 차별속에서 살아남기위해 모질고 독해지는 사람
하필 애들 방에서 읽으려고 꺼낸 책들이 살인사건의 음침한 소설이다.
책은 재미있게 읽힌다.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가족간의 사랑과 신뢰와 믿음이 바탕되어야 진정한 행복이라고 부르짖는다.
책속의 주인공들은 아주 나쁜 놈들이고 악마에 가깝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럴수밖에없는 상황의 이유가 있으니 이해하라고 한다. 이해가 되기도한다. 연민도 생긴다.
어쩌나
범죄를 옹호하게 되는 독자들중 자신을 합리화시켜서 따라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없기를.ㅡ쓸데없는 노파심이 ...
다음엔 가볍고 산뜻한 책을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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