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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

박근혜 지음

10년 전 1994년도에 읽고 쓴 글을 그대로 옮겨 본다.

일기형식의 수필집이다.
책을 처음 펴서 마지막책장을 덮을때까지의 일관된 느낌은 수녀나 스님의 청정한 생활과 인내를 보는 듯 함이다.
항시 자신의 마음가짐에 흐트러집이 없이 올바르고 삿된길로 빠지지 않게끔 채찍질하고 반성하고, 또한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 같은 성인을 되새기고 있음이다.
권력자의 딸로서 태어나 그 아버지의 사후에 겪는 모진 풍파와 비난을 그 딸로써 바르게 잡아 올바른 인식을 역사란 페이지에 남기려 애쓰는 모습,
자기 자신을 한치도 어긋나지 않게 곧게 간직하고자 노력하고 사색하는 모습,
틈틈이 내비치는 권력과 명예의 무상함이 영원한 빛으로 후세의 역사가 계속되는한 계속 빛으로 이어질 인물에 대한 갈망등...
어쩌면 법정스님의 수상집과 많이 상통하는 느낌을 받는것은 결혼과 아이를 가진 주부의 평범하고 속상해 하면서도 행복하기도 한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길을 포기(?)한 독신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삭막한 느낌도 들면서청정하고 깨끗한 삶을 추구하는 공인으로서의 필자를 만날수 있었다.

10년뒤의 지금 내가 이글을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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