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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읽고 싶은책

靑山

송기원 구도 소설.

뭘 빌리나 책장사이를 돌다가 송기원이란 작가의 이름이 낯이 익었고, 구도소설이란 말에 현혹(?)되어 이책을 골랐다.

작가가 국선도를 수련하게 되면서 국선도의 창시자인 청산거사에 대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실명을 거론하였지만 소설은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여 누가 될지도 모를 우를 범하는것은 순전히 작가의 잘못일거라고 후기에 썼다.

프롤로그에서 유시백이란 어줍잖은 글쟁이가 어릴적 가까운 죽음을 계기로 철학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고 우연히 봉두난발의 어떤이로 부터 도움을 받게된다.
그 형형한 눈빛의 이가 바로 청산이라는 국선도, 단의 창시자인걸 알게되며 저 무한한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 때라고 외치는 모습을 이해하며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 글을 쓰게 된다고 쓰여 있다.
아마도 작가 자신을 유시백이란 인물로 덧씌어놓은것 같다.

할아버지와 살던 어린 소년이 절에 들어가게 되고 , 스님의 심부름을 가다가 어떤 노인을 만나
그 노인의 손가락으로 돌을 부수는 놀라운(어린아이가 보기에) 기술을 배울욕심으로 따라나섰다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나 역시 단전호흡이란 말은 낯설지 않다.
단계별로 호흡을 고르고, 정신을 가다듬고, 점점 더 깊은 수련을 배워나가면서
중간에 만난 호랑이 새끼들과의 우정, 솔가루와 칡과 산콩으로 만든 생식먹기,
천둥벌거숭이같은 인간의 손이라고는 닿지 않은 곳에서의 자연인.
등등이 호기심으로 책을 읽게 하였다.
단전호흡의 완성은 피부 호흡이라서 물속에서도 한시간을 버텨 낼 수 있다 한다.
그리고, 수련을 통해서 몸은 금강지체로 만들고,
자신이 바로 물이고, 바람이고, 나무이고, 돌이고.....
마지막 단계로 얼령을 부리는 .......
수련 중간에 나타나는 어떠한 징조라도 견뎌내고 넘어가야 正道이지 까딱 잘못하면 삿된길로 빠지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