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철주 지음
까만색 두꺼운 표지의 책은 언듯 보기에는 딱딱할것같다.
책장을 넘기면 생각이 달라진다.
미술이나 예술에 관련된책은 좀 난해하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쓰는사람의 주관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때문일까.
그렇지만 이사람은 참 말 재주꾼이다.
쉽게 옛날얘기하듯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먹혀들었다.
우리나라것에서 부터 동서양을 구분없이 넘나들며 그림얘기를 들려준다.
오래전에 혜곡 최순우님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란 책을 읽었었다.
우리것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했던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 속담이 생각날정도로
우리것에 대한 해석에 애정이 넘쳐났었다.
별로 소중히 생각지않고 홀대했던 우리것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글은 아마도 세대 차이가 있을테지만 그림의 뒷얘기를 슬쩍 섞어넣어서 재미를 더한다.
다가서기 어려운 옛그림이나 명화를 살짝 비틀어서 일루 와봐, 여길한번 봐봐 . 별것 없지 어때? 하는것 같다.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한장도 소흘함없이 읽을수 있었던 것은 그런 재미가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
우리것에대한 편애도 별로 보이지않고 그 그림에 대한 묘미를 잘도 집어내어 눈에 넣어준다.
그냥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것이 진정한 그림 감상법이다.
옛그림에서부터 앤디 워홀까지 실컷 떠드는 얘기듣고, 아, 이게 그런사연이 있었구만... 고개도 주억거려보고....
한번쯤 미술서적을 읽으며 지루해했던 독자들에게 권해보고 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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