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지음. 이은진 옮김
어느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1904 - 1989
이책을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재미있어서이다.
어릴적의 달리는 왕이었다.
부유한집안과 형이 죽고 태어남으로서 부족함이없이 과잉보호를 받았던 달리는
어떤 호기심과 상상력이 동원되면 어떤 짓도 해냈던 (일반적인 평범한사람들의 시선으로 보자면 천하에 그런 못된놈이 없다) 악동이었고, 일찌감치 현대미술을 깨쳐버렸던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준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길줄알았던 쇼맨이었고, 스스로 천재임을 알았던 달리의 기행과 상상을 따라가려면 천천히 읽을수 밖에 없었다.
책속에 달리의 작품화보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그림과 작품의 탄생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알 수 있다.
자신도 제어할수없는 광기를 자서전으로 엮으면서 아마도 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주기를 바랐을까 궁금하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림을 열심히그리고,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다.
12살이나 연상인 갈라와의 사랑도 멋지다.
언제 다시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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